이성과 신념/대항해시대

대항해시대 - 유럽 중심주의, 지구사, 대분기

jhnambi 2022. 11. 13.

1. 유럽 중심주의 지구사, 세계 체제론

내가 첫 글에서 얘기했듯이 세계사 과목을 배웠을 때는 유럽 중심주의 세계사였다. 서구의 발전이 세계의 발전과 일맥상통하게 느껴 졌고 아시아의 고집, 유교사상등이 국가 발전 저해에 한몫했다는 생각도 했다. 세계상의 큰 그림을 보면 19C이후 제국주의 시대에 서유럽 국가와 미국이 세계의 패권을 장악하고 15-18C 그와 같은 최종적 결과를 얻기위한 준비 기간이라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조선시대를 두고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를 위한 준비기간으로 파악하는 것이 잘못 된 것처럼 유럽 중심주의는 의도적일 수도 있고 기존 연구 전통 혹은 자료상의 문제 때문일 수도있다. 유럽 아시아 및 아메리카간의 국제 무역에 대한 고전적인 연구들을 보면 '유럽 선박'의 활동만 보여주지 지역 전체의 무역 흐름은 아니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항해자료를 모아 출판한 연구서는 선박의 수, 크기, 상품 등 자세한 분석을 하고있다. 하지만 사실 동인도회사 선박들은 당시 아시아의 해상에서 아주 소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자료집(Bruijimetal 1979-1987)과 그에 근거한 연구를 보면 마치 유럽이 전체 교역을 지배했던 것 처럼 보인다. 19-20C 서구가 절대적 우위를 차지한 사실 자체가 과거에 대한 인식에도 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현재 미국, 유럽이 제일 잘살았으니 그때부터 쭉 발전했을거야 같은 인식)

제국주의 그림 - 출저 네이버

 

19C 유럽에서는 경제적, 군사력 면에서 얼마나 우수한지 설명하는 여러 논리가 만들어졌다. (식민지 지배를 위한 합리성 부여를 위해서 였을 수도 있겠다) 우선 물질적 우위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는데, 산업 혁명이 시작 될 즈음 역국의 고전파 정치 경제학자들 활동이 시작되었다. 우리가 잘 아는 애덤스미스, 토마스 맬서스, 데이비드 리카도 등의 학자들은 서구의 우월성을 설명하기 위한 '유럽식 자본주의 적 발전이 진보' 라는 개념. 즉 여기에 성공한 서구는 '진보적'이라는 틀을 만들고 실패한 아시아는 '후진적' 이라고 설명한다. 자본주의를 비판한 마르크스주의자들 역시 서구는 진보적, 아시아는 후진적이라는 전제를 깔았다.

칼 마르크스 - 출저 네이버 백과

 '공산 주의자 선언' 
 "아메리카의 발견, 아프리카의 회항은 대두하는 부르주아에게 신천지를 열어주었다. 동인도 시장과 중국시장, 아메리카의 식민지화 식민지들과의 교역, 교환 수단 및 상품 증가는 상업,해운,공업에 전레없는 성장을 안겨주고 그렇게 함으로써 붕괴 하고 있던 봉건 사회속에 혁명적 요소에 급격한 발전을 가져다주었다. 대공업은 아메리카의 발견이 준비해 놓은 세계 시장을 만들어냈다.

 

 

오리엔탈리즘 또한 서구는 우수, 비서구는 열등하다는 논리가 된다. 무엇보다 서구의 우위를 합리화 하던 19C에 발전한 근대 역사학을 살펴보자. 19C는 민족주의 시대이자 민족주의 역사학이 정립된 시대였다. 경험주의를 원칙으로 한 이 역사학은 19C엔 현실적으로 유럽의 우위가 확고해졌고 그것을 과거에 투시해 유럽의 우월성을 증명하는 여러 방식들이 생겨났다. 유럽의 세계인식과 세계사 인식은 이런 과정, 그들을 중심적으로 삼은 좌표에 따라 형성되었다. 

 

유럽 중심주의란 그들의 문화가 '우월'하다는 주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전체에 통용되는 '보편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19C 형성된 민족주의 역사학은 20C내내 지배적인 패러다임을 형성했다. 단 1차세계 대전 이후 호방하고 장대한 세계사가 잠깐 유행하긴했다.(토인비, 슈펭글러) 그러나 언제나 다른 방향, 다른길 이 있고 어떤 민족이나 국가도 고립되어 사는게 불가능하니 1960년에 들어와 지구사가 등장하였다.

열강의 중국분할 -출저 네이버

 

지구사는 이론상으로는 모든 사실들을 공평하게 기술한다고 되어 있으나 애초에 불가능한 작업이므로 편향된 시각이 없을 수는 없다. 지구사는 전 지구적인 상호 연관성, 각 지역이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것을 인식하며 중요한 주제들을 비교사적인 방법을 통해 이해하려고 한다. 다른 한편 사회 과학계에서는 근대 세계를 체제(System)로 이해 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세계체제론은 편향된 시각에 대한 저항이라는 점에서 지구사의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 세계 체제론자의 선구자는 윌러스틴이다. 그는 노동양식에 따라 중심부, 반 주변부, 주변부로 나뉘는 세계-경제 체제가 1550년부터 발전하고 있다고 서술한다. 중심부는 세계 봉업체제에서 수익성이 좋은 부문을 차지했고 국가 기구와 자본이 협력해 나머지 지역으로 부터 잉여를 얻는다. 주변부는 강제노동 생산방식이 이루어 지는데(ex) 노예제 플랜테이션) 이런 저급한 경제체제가 세계 체제에 편인되면서 경제적으로 지재받으며 잉여를 유출한다. 반 주변부는 주변부를 지배하고 중심부에 지배 당하며 세계 경제가 원활이 이루어 지도록 돕는다. 그의 논지는 전형적인 유럽중심주의에 빠져있다고 비판 받는다.

 

 

윌러스틴 주장에 대한 비난
오브라이언은 중심부의 경제 성장이 주변부의 공헌이 그리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산업혁명 이전 시대에서 무역의 비중은 적었고 주변부와의 교역에서 얻는 이익이 자본을 형성하고 경제 발전을 촉진시키는 역할은 미비하다.

 

 

윌러스틴을 승계하면서 시기적, 지리적으로 분석한 재닛 아부-루고드의 전 근대 세계 체제론이 있다. 그녀는 근대 세계 체제가 형성되기 이전인 13C에 이미 유라시아 대륙 전체에 걸쳐 세계 체제가 조직되어 있어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정치적 문화적으로 3~4개의 핵심 지역을 연결하는 8개의 교역 지역이 서로 겹치는 방식으로 조직 되어 있다. 이 체제는 중심부가 없다. 몽골 제국이 중국, 인도, 이슬람권, 유럽을 상호 연결시키는데 중요한 공헌을 했지만 세계가 통합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 체제는 윌러스틴의 체제와는 성격이 다르다.

 

안드레 군더 프랑크,종속이론 창시자 출저 네이버

안드레 군더 프랑크는 더 파격적인 주장을 한다. 5000년 전부터 세계체제가 있었다는 것이다.이 체제의 중심은 아시아, 그중에서도 중국이다. 유럽이 일시적(200년)으로 주도권을 잡은 중요한 요인중 하나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은을 얻은 것이다. 21C들어서 중국이 주도권을 잡을거라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세계체제 확대의 원동력은 중국에서 유래됬고 그것이 유럽에까지 확산되었다고 말한다. 서구가 패권을 잡은건 유럽의 성장이 아닌 아시아의 쇠퇴라고 한다. 유럽의 아메리카 발견,ㅡ 귀금속 유럽이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한다.

 

 

2. 대분기

유럽 중심주의를 탈피하기 위한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 되는중에 '캘리포니아 학파'는 최근 중국의 경제적 위상을 검토하고 아시아 각지의 경제 발전을 재조명 한다. 빈 윙(1997)은 18C 중국 경제를 유럽과 비교하면서 유럽이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시기에 중국 경제가 유럽과 비슷했다고 주장한다. 포머란츠(2000)도 이와 같은 주장을 했다. 중국 일본, 인도, 유럽 모두가 '발전의 덫' (인구와 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기존에 있는 자원으로 감당이 안되는 상황)에 빠져 있었으나 유럽은 여러가지 이유로 발전의 덫을 이겨냈다고 주장한다.

 

  1. 해외 식민지로 식량, 자원 획득
  2. 영국 석탄 부촌 이점으로 산업혁명 성공에 다른 나라보다 난이도가 쉽게 성공함

그의 주장은 흥미로운 해석이 가능한데 유럽 이외에 지역에도 원론적으로 얼마든지 독자적으로 산업혁명을 성공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유럽에서만 산업혁명이라는 업적을 이루는데 두 요소 모두 '우연'이라고 주장한다. 이런걸 보면 근대 세계에서 유럽의 패권 장악은 단지 '우연'과 '폭력'의 결과로 격하된다. 하지만 또 이에 대해서 필립황은 포머란츠가 분석은 양쯔강 델타는 노동 집약적이라 총생상은 높지만 1인당 한게 생산성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발전 없는 성장' 이라고 반박하기도 하였다.

 

드브리스의 근면 혁명
산업혁명 시대 이전 유럽에서는 해당 사회가 직면한 한계 상황에서 가구 찬으로 재분배를 통해 발전 전략을 취하고 있었다. 그것은 가구내 노동력의 많은 부분을 시장 생산으로, 가내 부문은 여분의 노동력(여성, 아동 노동)으로 그결과 얻은 소득으로 시장에서 많은 상품을 구입하엿다. 말하자면 사람들이 열심히 일했고 따라서 기술의 발전의 요인(공급의 급격한 확대) 없이 시장을 매개로 해 '수요 혁명'이 일어나 산업 혁명으로 이루어졌다.


-> 현재 2022년 기준으로 이미 중국은 서유럽 국가 경제를 추월하고 미국과 패권 다툼을 게속 진행중이다. 앞서 말했듯이 나는 유럽중심사를 배웠고 서구의 민주주의, 자유주의가  발전의 원동력이며 깨어 있는 사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시를 압도했고 아시아는 후진국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나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적어도 17C까지 세계의 중심은 중국이었고, 세계회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후 세계의 패권은 네덜란드 -> 영국 -> 미국 현재 진행형 이다. 고작 200~300년동안 세계 중심을 유럽이 가져와서 그들의 문화가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각설하고 현재 미국 - 중국의 패권 다툼,  신냉전은 앞으로 우리가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선 유의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https://namu.wiki/w/%EB%AF%B8%EA%B5%AD-%EC%A4%91%EA%B5%AD%20%ED%8C%A8%EA%B6%8C%20%EA%B2%BD%EC%9F%81

 

미국-중국 패권 경쟁 - 나무위키

  자세한 내용은 Band in China 문서 를 참고하십시오. 이 항목도 같이 참조하면 좋다. 직접적인 개입은 없지만 중국이 베네수엘라 정부에 통신 장비를 수출했기 때문에 간접 개입이 맞으므로 여기

namu.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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