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계의 구조 변화
우리는 19C이후 현재까지 유럽과 미국이 지구의 패권을 장악하고 사실을 알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미국과 중국일 것이다. 이건 나중에 다른 글에서 후술할 예정이다) 유럽이 지배하는 전세계의 지역은 1800년대에는 35% 1878년에는 67%, 1914년에는 84%가 되었다! 이때 영국이 해가지지 않는 제국 이었다는 것은 모두가 알 것이다. 그렇다면 전세계적인 부와 힘의 균형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넘어간 시기는 언제일까? 근거 있는 수치자료를 통해서 보자.
최근 연구들은 18C 중엽 인도와 중국의 생활 수준이 영국과 유사하다고 보고했다. 이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보면 경제적으로 유럽이 아시아를 뛰어넘은 시점은 18C 후반이라 볼 수 있다. 이런 연구가 100% 절대 맞다 이건 아니지만 기존의 우리 인식과는 다른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근대 세계사의 거시적 풍경을 살펴보자.
1820년부터 2001년까지 180년동안 세계인구는 6배가 늘어났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중국의 인구 비중이다. 특히 1700년에 1억 3800만명이었던 중국 인구가 1820년대 3억 8100만명으로 급증하면서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 에서 37%까지 증가한 것은 주목할만한 현상이다. 우리가 연구 대상으로 삼은 이시기에 중국인구가 급증한 것은 단순히 중국사 의미보다는 세계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 다음으로 세계 각지역의 GDP를 살펴보자.
세계 총 생산량은 서기 1000년 까지는 대략 1000억달러, 그후 1500년에 2500억 달러, 1700년에는 3,700억 달러, 1820년엔 7000억 달러에 이른다. 가장 큰 변화는 19C 이후이다. 2001년에는 37조 2000억 달러가 되서 무려 53배가 증가했다. 이때 대륙별 생산 총량을 보면 또 다른 의미 있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19C이전에는 언제나 중국, 인도가 항상 선두를 차지했다. 1820년에는 중국과 인도의 총생산을 합치면 3400억 달러로 전세계 총 생산 가운데 거의 50%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후 생산의 중심은 미국, 유럽으로 넘어가 2001년에는 서유럽 20% 미국 21% 일본 7% 중국 12% 인도5%정도 된다. 인구의 총 생산 통계만 봐도 18C말 19C초까지 세계의 중심은 아시아였다. 아시아는 가장 인구가 밀집되있고, 가장 많은 부를 생산하는 지역이었다. 그럼 최근 200년동안 서구가 주도권을 장악한 것은 일시적인 것일까? 아니면 지속될 굳어진 구조일까? 일부 역사가, 사회학자들이 주장하는 21세기 뚜렷한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은 과거로 회귀 하는 것일까?
2. 폭발적인 생산성 증가
각 지역의 수치든, 세계 평균이든 서기 1년부터 1820년대까지는 큰 변화는 없고 근소한 차이만 있다. 1000년 부터 1820년대까지 800년동안 1인당 GDP는 겨우 50% 만 증가했다. 이는 세계의 모든 지역의 경제가 지속 성장이 아닌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1820년대 이후 이 7배나 증가한 GDP, 생산성 증가는 분명 산업혁명의 결과라고 봐야 할 것이다. 1820년경 분명 미국과 유럽이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앞서 있던건 사실이다. 하지만 어느정도의 수준이었을까? 산업 혁명이 한참 궤도에 들어서던, 유럽이 1인당 GDP는 사실 오늘날 아프리카의 1인당 GDP평균의 80%정도에 불과했다. 오늘날의 관점으로 약 200년 전만해도 세계 경제는 빈곤수준이었다. 20C이후 선진국 사회는 인류 역사상 극히 예외적인 풍요를 누리고있다.
오늘 날과 같은 구조는 19-20C라는 비교적 최근 시대에 만들어 진 것이 분명하다.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19C이후 경제성장이 지역별로 매우 불균형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1820년대 - 2001년까지 1인당 GDP 증가 비율을 계산하면 서유럽 16배, 미국 22배, 중국은 6배 , 아프리카는 3.5배이다. 문제는 19C이전이다. 1000년 이전에는 중국의 경제가 장기간 정체 되었음을 뜻한다. '총량' 으로는 중국과 인도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생산성'으로만 보면 유럽이 근대초에 중국을 앞질렀고 더 나아가 19C 이후 차이가 벌어져 압도적인 우위를 가진다. 이것은 현대경제의 불평등 구조가 오래전부터 싹터있음을 말할까?
'지난날 연구들의 종합'의 의미를 가지는 매디슨의 자료를 보면 아시아 경제는 덩치는 크지만 생산성이 좋지 않아서 근대초에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에 추월 당했다는 결론에 이른다. 하지만 이 정설에 최근 연구들은 의문을 제기한다. 캘리포니아 학파는 18C말이나 19C촤지도 중국의 선진지역은 유럽의 선진지역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한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기의 구조는 19-20C에 완성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이전 시기를 주목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15-18C 세계의 무게 중심은 아시아였었다. 이 시기에 세계 각 지역은 충돌하고 경쟁에서 승리해 세계 전체에 자신들의 체제를 강요했다.(오늘날 G8, WTO 세계 질서를 정하고 있듯이..) 인도, 중국, 오스만 제국의 질서 혹은 조공 체제는 무력하고 사라졌고 서구중심의 체제가 세게를 규정했다.
하지만 2022년 11월 기준 현재 위 서구의 세계 규정은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 19의 발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유럽 경제 위기,중국의 눈부신 발전, 미국의 경제 위기 등 현재 세계 패권을 중심으로 다시한번 세계 질서가 바뀌려는 신호탄이 될지는 우리가 모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레이달리오의 변화하는 세계 질서 책에서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다.
어느 날 레이 달리오는 발견했다. 과거에는 여러 번 발생했지만, 자신은 처음 경험하는 어떤 거대한 현상들이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첫째, 막대한 빚과 제로 금리로 전 세계 3대 기축 통화국이 엄청난 양의 화폐를 발행했다.
둘째, 지난 100년간 발생한 빈부격차, 정치적 가치관의 양극화 때문에 국가별로 심각한 정치적·사회적 갈등이 발생했다. 특히 미국에서 심했다.
셋째, 새로운 강국 중국이 출현해 기존 강국 미국과 기존 질서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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